<나무의 잠-When Trees Sleep>, 2025

ARTWORKS/Paintings

<나무의 잠-When Trees Sleep>, 2025, Mixed media on canvas, 112.1×193.9, 130.3×193.9cm

 

〈나무의 잠, 2025〉은 겨울의 나무가 고요히 한 계절을 쉬어가는 모습을 다룬 작업이다. 화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붉은 흙 위에는 가늘게 얽힌 뿌리를 드러내어, 정지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내부에서 지속되는 생의 움직임을 암시한다. 겨울의 침묵 속에서 땅의 기운과 바람의 흐름이 교차하며, 멈춤은 또 다른 깨어남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읽힌다.

 


“나무는 나보다 키가 너무 커서 마주보기란 쉽지 않았다. 
빙글빙글 계단을 오르고 올라야만 눈을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수직과 수평을 바꿔 그 앞에 눈을 맞춘다. 
왼쪽으로는 땅의 소리가 오른쪽으로는 바람의 소리가 들렸다. 
나무의 그늘에서 다시 여름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작가 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