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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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움직임-Snail's Movement>, 2025
은 달팽이가 몸을 수축하고 이완하며, 더듬이를 펼치고 오므리는 과정을 42점의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배근육으로 이동하는 신체의 미세한 변화를 따라가며, 그 움직임의 방향성과 긴장을 화면에 담고자 했다. 특히 더듬이를 붉게 물들여 감각을 시각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생명체의 움직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표현 행위’로 인식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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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린 바다-The Sea I Lost>, 2025
〈잃어버린 바다, 2025〉는 바다를 등지고 보도블록 위에 선 도시 갈매기의 형상을 담은 작업이다. 먹이의 터전이던 바다는 상실되고, 도시는 생존을 위한 대체 공간이 된다. 자연과 도시 사이에 놓인 갈매기의 몸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재배치된 존재의 조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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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향한 날갯짓-Flutter Toward the Light>, 2025
〈빛을 향한 날갯짓, 2025〉은 모래 위에 선 날치가 빛을 향해 날개를 펼치려는 순간을 담은 작업이다. 물을 벗어난 몸은 경계에 선 존재의 불안과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빛을 향한 방향성은 도약 직전의 역동을 응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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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주장-The Body's Claim>, 2025
〈몸의 주장, 2025〉은 정면을 응시하는 도시 비둘기의 존재를 전면에 드러낸 작업이다. 화면 절반을 채운 푸른 물 위의 그림자는 또 하나의 몸처럼 확장되며, 비둘기의 존재에 무게를 더한다. 이 응시는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권리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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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눈, 한 개의 몸-Four Eyes, One Body>, 2025
〈네 개의 눈, 한 개의 몸, 2025〉은 나무 뿌리를 깎아 형상을 드러낸 설치 작업이다.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 네 개의 눈은 외부를 응시하는 시선과 내부를 감각하는 또 다른 시선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 눈들은 때로는 길게 뻗어 공간을 탐색하고, 때로는 움츠러들며 그늘과 틈을 읽는다. 이 작업은 하나의 몸 안에서 증식하는 여러 시선의 공존과, 감각을 통해 끊임없이 변형되는 존재의 구조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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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Running>, 2025
〈달리기, 2025〉는 먹이를 향해 나아가는 달팽이의 옆모습을 목판화로 표현한 작업이다. 느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팽이는 화면에서 목적을 향해 가속되는 상태로 제시된다. 몸의 뒤쪽에 위치한 등껍질은 무게의 지연을 암시하고, 앞쪽으로 뻗어 나가는 몸의 결은 상대적인 속도를 드러낸다. 이 작업은 한 몸 안에 공존하는 서로 다른 속도를 통해, 타자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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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과 날숨-Inhale and Exhale>, 2025
〈들숨과 날숨, 2025〉은 직삼각형의 모서리 위에 몸을 완전히 껍질 속으로 웅크린 달팽이를 배치한 목판화 작업이다. 긴 변과 짧은 변이 만들어내는 각도는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듯한 긴장을 형성하고, 화면은 그 불안정한 균형의 순간을 붙잡는다. 들숨과 날숨이 서로 다른 길이를 지니듯, 이 작업은 떨어질 듯 머무는 시간과 버티는 몸의 상태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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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뱀-Snakes want to live>, 2023
도로 위에 납작하게 죽은 뱀을 볼 때면 안쓰럽지만, 생생하게 꿈틀거리는 뱀을 볼 때면 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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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지키는 달팽이들-Snails protecting the nest>, 2023
톡, 토독, 톡. 빗방울이 떨어진다. 모이고 흘러 웅덩이가 된다. 그리고 다시, 톡, 토독, 톡. 빗방울이 그림을 그린다. 비가 오면 기분 좋은 생명체들은 꾸물꾸물 집을 나선다. 겹겹이 포개져 어두워지고, 방울방울 흩어지고 흐려진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를 떠돌고 있는, 머물고 있는, 깊지도 얕지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물을 닮고 싶다. 물방울들이 속삭인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뿌리일까? 둥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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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Go with someone>, 2023
같은 길 위에서 마주하는 너와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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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Independence>, 2023
달이 지듯, 서서히 어긋나는 관계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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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시선-Attention of the snail>, 2023
달팽이는 무엇을 내려다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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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청-An alley cat>, 2022
추운 겨울날, 따뜻한 실내를 바라보며 당당히 생존을 요구하던 길고양이가 있었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이라는 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생존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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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Swan lake>, 2022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음악 의 이야기를 단색 목판화로 담아 우아하면서도 비극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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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북극곰-A sad polar bear>, 2022
북극곰의 녹아내리는 세상 속에 끝없이 떠도는 슬픔을 목판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