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2025〉는 먹이를 향해 나아가는 달팽이의 옆모습을 목판화로 표현한 작업이다. 느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팽이는 화면에서 목적을 향해 가속되는 상태로 제시된다. 몸의 뒤쪽에 위치한 등껍질은 무게의 지연을 암시하고, 앞쪽으로 뻗어 나가는 몸의 결은 상대적인 속도를 드러낸다. 이 작업은 한 몸 안에 공존하는 서로 다른 속도를 통해, 타자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되묻는다.
〈버섯 주의, 2025〉는 증식하는 생명성을 경고의 형식으로 제시한 목판화 작업이다. 서로 다른 상태의 세 버섯은 성장의 리듬을 드러내고, 삼각형의 경고 테두리는 그 통제 불가능한 힘을 암시한다. 반복되는 목판의 찍힘은 확산의 운동을 시각화하며, 생명의 팽창이 지닌 긴장을 하나의 기호로 압축한다.
두 줄기 보리 이삭의 까락이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땅속에서 자라나는 감자 알맹이의 형상을 담았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음악 의 이야기를 단색 목판화로 담아 우아하면서도 비극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북극곰의 녹아내리는 세상 속에 끝없이 떠도는 슬픔을 목판에 새겼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에 호랑이별로 떠난 아기 호랑이를 기억하며 위로하는 마음을 목판으로 새겼다.
2021년 대인예술시장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작가로 활동하며, 시장의 고양이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 많았다. 일회용 접시에 누군가 준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의 모습을 목판화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