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I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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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미 생존 나무 뿌리 Animals 목판화 의자 달팽이 생명 기묘한이야기 회화 강미미작가 물 전시 woodcut 돌 광주 식물 삼각형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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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뾰족한 땅을 걷는 사람(2026)

    대문을 연다. 작은 마당 한편에 붉은 흙을 드러낸 땅이 있다. 손으로 땅을 짚고 긁어내며 가지런히 정리한다.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주시하며,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따뜻하길 바라며, 뾰족한 것으로 파낸 땅에 여린 잎을 옮겨 심었다. 여러 번 해가 지고 해가 떴으며,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사방으로 뾰족하게 자라나는 것을 뜯어 먹었다. 내가 먹은 것들이 내가 되어 뾰족한 발이 자라났다. 대문 밖으로 서툰 걸음을 나선다. 막 자라난 작은 발을 비틀거리며 강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이미 세모난 발을 가진 새들이 자리하고 있다. 작은 새는 빠른 걸음으로, 큰 새는 기다리는 시선으로 강을 들여다본다. 새들은 뾰족한 부리로 물을 쪼아대며 물고기를 먹었다. 뾰족하게 파인 강은 재빨리 제 모습을 되찾으며 그 흔..

  • 2026 《바람이 불어오면 의자를 내어주세요》展

    2026. 9. 14. Mon - 9. 22. Tue (11:00-18:00/9.21.Mon 휴무)갤러리 덕윤_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동탄대로 446 그란비아스타 6층 6116호강미미, 김자이, 김정화, 변진, 임현채, 데보라 후 영기획 : 변경주후원 : 화성예술지원, 화성시문화관광재단 의자는 몸과 가까운 일상의 사물이면서, 때로 부재를 드러내고 기억을 불러오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 앉아 있는 동안 의자는 하나의 자리가 되지만, 사람이 떠난 후에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사물로서의 시간과 물질의 흔적을 쌓아간다. 전시 《바람이 불어오면 의자를 내어주세요》는 '의자'를 매개로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리를 만들고 관계를 맺는지 바라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무언가가 머물고 떠나며 만들어지..

  • 2026 다오라 스테이션 오픈스튜디오 《Prologue》

    2026. 9. 8. The - 9. 23. Wed (월-토 9:30-18:30) 지구발전오라_전남광주 서구 발산로49번길 14강미미, 정유승, Sonoda Takashi주최, 주관 : 지구발전오라후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문화재단 예술 작업은 완성된 결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존의 작업을 이어가거나 새로운 시도를 더하고, 그 과정에서 선택과 수정을 반복하며 하나의 작업이 구체화된다. 이전 작업에서 출발한 관심이 새로운 매체와 방식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견한 요소가 다음 작업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축적되는 경험과 시도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자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지속해 나가는 방식이 된다. '프롤로그'는 강미미, 정유승, 타카시 소노다의 작업이 현재 어디에 놓여 ..

  •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무언가-Something That Refuses to Disappear>, 2026

    우리가 함께 걷다 발견한 바스라지는 터에서 열네 개의 간지러운 파편을 주워왔다. 웅성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니다. 마치 물속 깊이 가라앉은 듯, 입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듯, 도저히 알 수 없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것들의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간다. 손톱 끝으로 흙에 반쯤 몸을 묻고 있던 것을 조심스레 파내어 손바닥 위에 올려둔다. 간질간질. 무수한 발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것들은 끝내 사라지기를 거부했다.

  • 2026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2026. 7. 14. The - 7. 28. The (화-토 13:00-18:00) 주석모음집_서울 종로구 창신동 627-23주최, 주관 : 변경주 협력 : 주석모음집 우리는 오랫동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려 했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세상을 관통하는 거대한 구조를 파악하며, 개별적인 사건들을 하나의 질서 안에 정렬하고자 했다. 중심과 주변, 생산과 소비, 개발과 쇠퇴... 이러한 구분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작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만남과 얽힘은 쉽게 주목받지 못했다.《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따라 주변으로 밀려난 장소들을 감각하고 기록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아래’는 단순한 방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

  • <가느다란 잎의 당근-A Carrot with Slender Leaves>, 2026

  • <길쭉한 꼬리를 가진 무-A Radish with a Long Tail>, 2026

  • 2026 소암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 《A New Sensation - 새로운 감각》展

    2026. 5. 14. Thu - 6. 21. Sun (화-일 10:00-18:00) 소암 미술관_광주 남구 중앙로 83-1강미미, 김민경, 김유나, 김태양, 수우림 소암미술관은 역량있는 지역 젊은 청년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전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A New Sensation - 새로운 감각》展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5인의 작가 강미미, 김민경, 김유나, 김태양, 수우림을 선정하여 조형 예술의 고정 인식을 허물고 미세한 감각을 깨우고자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조형이라는 행위를 단순히 작품 제작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들은 딱딱한 물질 속에서 생명력을 끄집어내고, 견고한 구조 속에 균열을 내어 그 틈 사이로 새로운 감각이 흐르게 한다. 강미미 작..

  • 2026 오월, 광장의 외침 《광장에 선 몸》展

    2026. 5. 9. Sat - 5. 29. Fri 5·18 민주광장 간질간질간질, 강미미, 강선호, 고가연, 권윤지, 김사리, 김우성, 노은영, 박인선, 서동환, 위종만, 윤연우, 이관수, 이선일, 이세현, 이준규, 주 홍, 진 허 “과거는 그 속에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어떤 은밀한 지표를 간직하고 있다. … 우리 이전의 세대들과 우리 사이에는 남모르는 약속이 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상에서 기다려져 왔던 존재들이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오늘날 파시즘은 단일성을 강요하며 혐오와 배제를 조장하고, 기술로 삶을 통제하며 차이를 위계화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미시적 감각 속에서 증식한다. 동시에 그것은 계엄과 전쟁, 국가폭력 등의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다시 그 몸체를 드러내고 있..

  • 2026 조선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 특별전 《정원을 거닐다》展

    2026. 5. 7. 목 - 5. 27. 수 (월-금 9-17시) 조선대학교 미술관(미술대학 3층) 강미미, 김단비, 김명우, 김수진, 김자이, 김제민, 노은영, 박상화, 박아론, 설박, 송지윤, 양홍길, 조선아 1946년 세워진 조선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캠퍼스는 교육의 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되어 왔다. 그 추억은 해마다 봄이 되면 더욱 선명해진다. 장미가 만개하는 5월이면 학생뿐 아니라 시민과 졸업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선대 장미정원을 찾는다. 학교를 벗어난 이후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장미 풍경 앞에 함께 서는 순간, 기억이 하나로 모이며 축제의 자리가 된다. 이번 《정원을 거닐다》 특별..

  • <나무의 잠-When Trees Sleep>, 2025

    〈나무의 잠, 2025〉은 겨울의 나무가 고요히 한 계절을 쉬어가는 모습을 다룬 작업이다. 화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붉은 흙 위에는 가늘게 얽힌 뿌리를 드러내어, 정지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내부에서 지속되는 생의 움직임을 암시한다. 겨울의 침묵 속에서 땅의 기운과 바람의 흐름이 교차하며, 멈춤은 또 다른 깨어남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읽힌다. “나무는 나보다 키가 너무 커서 마주보기란 쉽지 않았다. 빙글빙글 계단을 오르고 올라야만 눈을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수직과 수평을 바꿔 그 앞에 눈을 맞춘다. 왼쪽으로는 땅의 소리가 오른쪽으로는 바람의 소리가 들렸다. 나무의 그늘에서 다시 여름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작가 노트 中

  •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Falling, Piling, and Flowing>, 2025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 2025〉은 낙엽이 의자 위에 떨어지고, 켜켜이 쌓이다가 마침내 쏟아지듯 흘러내리는 장면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개별의 낙엽은 가볍게 내려앉지만, 시간이 축적되면서 무게를 형성하고 결국 흐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지된 사물이 서로의 연결을 통해 움직임을 획득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떨어짐은 소멸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흐름으로 이어진다.

  • <올려다보는 눈-Upturned Eyes>, 2025

    〈올려다보는 눈, 2025〉은 가로등 불빛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을 올려다보던 순간을 포착한 작업이다. 멈춰 선 응시가 아니라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을 담아냈다. 이러한 태도는 움직임 속에서도 대상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주의를 드러내며,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안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자 했다.

  • <사라질 흔적-A Fading Trace>, 2025

    〈사라질 흔적, 2025〉은 지금은 또렷이 남아 있으나 곧 사라질 눈 위의 자국을 잔잔한 긴장 속에 담은 작업이다. 햇빛과 시간, 바람에 의해 서서히 흐려질 그 흔적은 존재의 순간성과 소멸의 예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반짝이는 빛 속에서 이미 사라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태, 그 예정된 소멸의 감각이 아릿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 <달팽이 움직임-Snail's Movement>, 2025

    은 달팽이가 몸을 수축하고 이완하며, 더듬이를 펼치고 오므리는 과정을 42점의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배근육으로 이동하는 신체의 미세한 변화를 따라가며, 그 움직임의 방향성과 긴장을 화면에 담고자 했다. 특히 더듬이를 붉게 물들여 감각을 시각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생명체의 움직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표현 행위’로 인식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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