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I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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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무언가-Something That Refuses to Disappear>, 2026

    우리가 함께 걷다 발견한 바스라지는 터에서 열네 개의 간지러운 파편을 주워왔다. 웅성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니다. 마치 물속 깊이 가라앉은 듯, 입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듯, 도저히 알 수 없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것들의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간다. 손톱 끝으로 흙에 반쯤 몸을 묻고 있던 것을 조심스레 파내어 손바닥 위에 올려둔다. 간질간질. 무수한 발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것들은 끝내 사라지기를 거부했다.

  • 2026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2026. 7. 14. The - 7. 28. The (화-토 13:00-18:00) 주석모음집_서울 종로구 창신동 627-23주최, 주관 : 변경주 협력 : 주석모음집 우리는 오랫동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려 했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세상을 관통하는 거대한 구조를 파악하며, 개별적인 사건들을 하나의 질서 안에 정렬하고자 했다. 중심과 주변, 생산과 소비, 개발과 쇠퇴... 이러한 구분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작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만남과 얽힘은 쉽게 주목받지 못했다.《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따라 주변으로 밀려난 장소들을 감각하고 기록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아래’는 단순한 방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

  • <가느다란 잎의 당근-A Carrot with Slender Leaves>, 2026

  • <길쭉한 꼬리를 가진 무-A Radish with a Long Tail>, 2026

  • 2026 소암미술관 청년작가 기획전 《A New Sensation - 새로운 감각》展

    2026. 5. 14. Thu - 6. 21. Sun (화-일 10:00-18:00) 소암 미술관_광주 남구 중앙로 83-1강미미, 김민경, 김유나, 김태양, 수우림 소암미술관은 역량있는 지역 젊은 청년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전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A New Sensation - 새로운 감각》展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5인의 작가 강미미, 김민경, 김유나, 김태양, 수우림을 선정하여 조형 예술의 고정 인식을 허물고 미세한 감각을 깨우고자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조형이라는 행위를 단순히 작품 제작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들은 딱딱한 물질 속에서 생명력을 끄집어내고, 견고한 구조 속에 균열을 내어 그 틈 사이로 새로운 감각이 흐르게 한다. 강미미 작..

  • 2026 오월, 광장의 외침 <광장에 선 몸>展

    2026. 5. 9. Sat - 5. 29. Fri 5·18 민주광장 간질간질간질, 강미미, 강선호, 고가연, 권윤지, 김사리, 김우성, 노은영, 박인선, 서동환, 위종만, 윤연우, 이관수, 이선일, 이세현, 이준규, 주 홍, 진 허 “과거는 그 속에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어떤 은밀한 지표를 간직하고 있다. … 우리 이전의 세대들과 우리 사이에는 남모르는 약속이 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상에서 기다려져 왔던 존재들이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오늘날 파시즘은 단일성을 강요하며 혐오와 배제를 조장하고, 기술로 삶을 통제하며 차이를 위계화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미시적 감각 속에서 증식한다. 동시에 그것은 계엄과 전쟁, 국가폭력 등의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다시 그 몸체를 드러내고 있..

  • 2026 조선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 특별전 《정원을 거닐다》展

    2026. 5. 7. 목 - 5. 27. 수 (월-금 9-17시) 조선대학교 미술관(미술대학 3층) 강미미, 김단비, 김명우, 김수진, 김자이, 김제민, 노은영, 박상화, 박아론, 설박, 송지윤, 양홍길, 조선아 1946년 세워진 조선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캠퍼스는 교육의 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되어 왔다. 그 추억은 해마다 봄이 되면 더욱 선명해진다. 장미가 만개하는 5월이면 학생뿐 아니라 시민과 졸업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선대 장미정원을 찾는다. 학교를 벗어난 이후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이 같은 장미 풍경 앞에 함께 서는 순간, 기억이 하나로 모이며 축제의 자리가 된다. 이번 《정원을 거닐다》 특별..

  • <나무의 잠-When Trees Sleep>, 2025

    〈나무의 잠, 2025〉은 겨울의 나무가 고요히 한 계절을 쉬어가는 모습을 다룬 작업이다. 화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붉은 흙 위에는 가늘게 얽힌 뿌리를 드러내어, 정지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내부에서 지속되는 생의 움직임을 암시한다. 겨울의 침묵 속에서 땅의 기운과 바람의 흐름이 교차하며, 멈춤은 또 다른 깨어남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읽힌다. “나무는 나보다 키가 너무 커서 마주보기란 쉽지 않았다. 빙글빙글 계단을 오르고 올라야만 눈을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수직과 수평을 바꿔 그 앞에 눈을 맞춘다. 왼쪽으로는 땅의 소리가 오른쪽으로는 바람의 소리가 들렸다. 나무의 그늘에서 다시 여름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 작가 노트 中

  •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Falling, Piling, and Flowing>, 2025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 2025〉은 낙엽이 의자 위에 떨어지고, 켜켜이 쌓이다가 마침내 쏟아지듯 흘러내리는 장면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개별의 낙엽은 가볍게 내려앉지만, 시간이 축적되면서 무게를 형성하고 결국 흐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지된 사물이 서로의 연결을 통해 움직임을 획득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떨어짐은 소멸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흐름으로 이어진다.

  • <올려다보는 눈-Upturned Eyes>, 2025

    〈올려다보는 눈, 2025〉은 가로등 불빛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을 올려다보던 순간을 포착한 작업이다. 멈춰 선 응시가 아니라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을 담아냈다. 이러한 태도는 움직임 속에서도 대상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주의를 드러내며,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안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자 했다.

  • <사라질 흔적-A Fading Trace>, 2025

    〈사라질 흔적, 2025〉은 지금은 또렷이 남아 있으나 곧 사라질 눈 위의 자국을 잔잔한 긴장 속에 담은 작업이다. 햇빛과 시간, 바람에 의해 서서히 흐려질 그 흔적은 존재의 순간성과 소멸의 예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반짝이는 빛 속에서 이미 사라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태, 그 예정된 소멸의 감각이 아릿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 <달팽이 움직임-Snail's Movement>, 2025

    은 달팽이가 몸을 수축하고 이완하며, 더듬이를 펼치고 오므리는 과정을 42점의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배근육으로 이동하는 신체의 미세한 변화를 따라가며, 그 움직임의 방향성과 긴장을 화면에 담고자 했다. 특히 더듬이를 붉게 물들여 감각을 시각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생명체의 움직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표현 행위’로 인식되기를 바랐다.

  • 2025 느리게, 깊게: 감각회복

    2025. 12. 20. Sat - 2026. 2. 18. Wed 해동문화예술촌 아레아갤러리 강미미, 권세진, 전아현우리의 일상은 효율, 속도, 성과를 향해 끊임없이 가속화된다. 시선은 늘 앞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감각은 쉽게 놓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멈추기, 쉬기, 느림을 대안적 시간성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삶의 감각을 회복하는 미학적 실천이자, 효율과 성과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지배적인 시간 체제에 대한 정치적 제안이다. '쉼'을 개인의 심리적 안정이나 생산성 회복의 도구로 환원하는 대신, 하나의 방법론이자 존재론적 태도로 재정의하며,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강미미는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한 빗물, 보리, 콩깍지, 나뭇잎 등을 작품의 중심에 ..

  • 2025-11-28 | 주안미술관 강미미 개인전 개최

    "자연다움에서 인간다움을 다시 꺼내 본다" 강미미 작가 '오늘,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전 19일까지 주안미술관 “오늘, 기쁘게도 비가 내린다” - 드림투데이비가 내리는 순간에 깃든 감각과 사라진 생명의 흔적을 따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12월 19일까지 강미미 작가의 개인전 ‘오늘, 기쁘www.gjdream.com

  • 2025-11-05 | 공존의 지도 ; 하나의 항로, 여러 갈래의 길

    2025 미로예술인레지던시 ‘예술로 엮어내는 공동체’ 결과보고전 2025.10.28.-11.07, 예술공간 집, 동구 미로센터 전시비평/리뷰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data-og-description="미로예술레지던시 결과보고전 '공존의 지도 ; 하나의 항로, 여러 갈래의 길' 전시작품 공존의 지도 ; 하나의 항로, 여러 갈래의 길 2025 미로예술인레지던시 ‘예술로 엮어내는 공동체’ 결과보고" data-og-host="www.gwangjuart.com" data-og-source-url="http://www.gwangjuart.com/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1671" data-og-url="http://www.gwangjuart.com/bbs/board.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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