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라나는 손, 2025〉은 새벽의 경계에서 자라나는 손을 통해 살아내기 위한 몸의 반응을 드러낸다. 손과 손톱은 고통 속에서도 멈추지 않으려는 발버둥의 흔적으로 자라난다. 빛이 완전히 도달하지 않은 시간, 손은 절박한 움직임으로 존재를 이어간다.
〈창백한 새벽〉은 새벽의 초록빛과 푸른 나무가 있는 창밖의 풍경, 그리고 고통 속에 머무는 인간의 앙상한 몸을 겹쳐놓는다. 이 창백함은 새벽을 수놓는 빛이자, 고통 속에 머무는 인간의 색이기도 하다. 창 너머 나무는 여전히 살아 있으나, 방 안의 시간은 멈춘 듯 고요하다. 작가는 고통과 치유, 잠과 깨어남 사이를 예민하게 응시하며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