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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4)

  •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Falling, Piling, and Flowing>, 2025

    〈떨어지고 쌓여서 흐르는, 2025〉은 낙엽이 의자 위에 떨어지고, 켜켜이 쌓이다가 마침내 쏟아지듯 흘러내리는 장면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개별의 낙엽은 가볍게 내려앉지만, 시간이 축적되면서 무게를 형성하고 결국 흐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지된 사물이 서로의 연결을 통해 움직임을 획득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떨어짐은 소멸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흐름으로 이어진다.

  • <올려다보는 눈-Upturned Eyes>, 2025

    〈올려다보는 눈, 2025〉은 가로등 불빛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을 올려다보던 순간을 포착한 작업이다. 멈춰 선 응시가 아니라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풍경을 담아냈다. 이러한 태도는 움직임 속에서도 대상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주의를 드러내며, 일상 속에서 쉽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안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자 했다.

  • <사라질 흔적-A Fading Trace>, 2025

    〈사라질 흔적, 2025〉은 지금은 또렷이 남아 있으나 곧 사라질 눈 위의 자국을 잔잔한 긴장 속에 담은 작업이다. 햇빛과 시간, 바람에 의해 서서히 흐려질 그 흔적은 존재의 순간성과 소멸의 예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반짝이는 빛 속에서 이미 사라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태, 그 예정된 소멸의 감각이 아릿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 <빗물-Rainwater>, 2025

    〈빗물, 2025〉은 중력에 의해 떨어지고 다시 순환하는 물의 움직임을 삼각형과 역삼각형의 형식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아래로 향하는 힘과 퍼져나가는 확장은 서로 다른 방향의 삼각 구조로 제시되며, 물의 순환은 기하학적 질서 속에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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