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ARCHIVING/Intervies

Q. ‘삶의 균형과 조화’라는 주제로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추운 겨울에 떠난 유럽여행 중 돌로 만든 다리 위에서 비눗방울을 만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마법 같은 비눗방울을 아이들은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다르기 시작했고, 아이들에게 아이처럼 웃으며 눈을 맞추던 할아버지가 어른들에게는 굳은 표정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비눗방울은 돈벌이의 수단이자 아이들의 꿈이었습니다. 꿈과 현실이 함께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른이 되기 위해 스스로 삶을 책임져야 하는 20대의 저에게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여전히 꿈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저는 현실 속에서 ‘삶의 균형과 조화’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굴레-A cage>, <자유>,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구성한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나무를 보다 보면 숲이 보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까이에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들을 통해 세상을 이해합니다. 파도 소리도 가까이에서 들으면 또롱 또롱 물방울 소리가 들리듯이요. 각 시리즈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나무들입니다. 뿌리내린 후 계속 자라고 있으며, 자라다 보면 진화도 하고, 언젠가 서로 공존하는 무성한 숲이 되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각각의 나무로, 다음에는 숲으로 보여지길 바라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진심과 솔직함입니다. 흐르는 대로 억지 없이 솔직하게 사는게 자연스러운 삶이라고 생각하며, 진솔하게 나의 그림과 대화하며 작품을 당당히 마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최근에는 어떤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나요?
주제는 여전히 ‘삶에 대한 균형과 조화’입니다. 달팽이, 뿌리, 돌, 강 등의 소재를 통해 자연에게 듣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