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I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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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무언가-Something That Refuses to Disappear>, 2026

    우리가 함께 걷다 발견한 바스라지는 터에서 열네 개의 간지러운 파편을 주워왔다. 웅성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니다. 마치 물속 깊이 가라앉은 듯, 입이 채 만들어지지 않은 듯, 도저히 알 수 없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것들의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간다. 손톱 끝으로 흙에 반쯤 몸을 묻고 있던 것을 조심스레 파내어 손바닥 위에 올려둔다. 간질간질. 무수한 발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것들은 끝내 사라지기를 거부했다.

  • 2026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2026. 7. 14. The - 7. 28. The (화-토 13:00-18:00) 주석모음집_서울 종로구 창신동 627-23주최, 주관 : 변경주 협력 : 주석모음집 우리는 오랫동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려 했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세상을 관통하는 거대한 구조를 파악하며, 개별적인 사건들을 하나의 질서 안에 정렬하고자 했다. 중심과 주변, 생산과 소비, 개발과 쇠퇴... 이러한 구분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작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만남과 얽힘은 쉽게 주목받지 못했다.《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아래로 향하는 시선을 따라 주변으로 밀려난 장소들을 감각하고 기록하는 데서 출발한다. 여기서 ‘아래’는 단순한 방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

  • <둥지를 지키는 달팽이들-Snails protecting the nest>, 2023

    , 2023, Single channel video, 13'53"이 작품은 일곡중학교 미술동아리 학생들과 선생님의 참여로 완성되었습니다. 총 22명의 참여자가 각자의 "가장 기억하고 싶은 장소"를 그림과 목소리로 담아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잊고 싶지 않은 장소가 있나요?  흐려지더라도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방울 한 방울 소중히 간직해 봅니다.

  • 2023 그대의 세계는 안녕하신가요?

    2023. 08. 01. The - 08. 10. Thu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 (천변좌로 130번길 2-7) 강미미, 박인선, 이선희, 임현채지구발전오라는 역사와 현실에서 사라진 공간을 복원하고 기록해 우리 곁에 ‘존재’ 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올해는 광주 최초의 연립아파트이자 들불야학의 활동지인 ‘광천시민아파트’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가 열리는 발산마을 역사문화박물관 역시 보존의 가치에 의해 재생된 공간으로 과거 여공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사회적 현상으로 낙후되고 사라지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현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이 돼 의미 있는 전시들이 열리는 박물관으로 재탄생 했다. 이번전시에 참여하는 강미미, 박인선, 이선희, 임현재 4인의 작가는 ‘광천시민아파트’에 담긴 기억과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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